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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청춘’ 창간호 표지 / (우) 최찬식 <추월색> 표지

ㆍ16일부터 개관 66주년 특별전


<석보상절>(보물 제523호)과 <동의보감>(보물 제1088호), 최초의 근대잡지 ‘소년’(1908)과 어린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하는 ‘청춘’(1914), 최초의 국정교과서라 할 수 있는 <국민소학독본>(1895), 구한말과 일제시기 ‘딱지본’ 소설들, 한국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의 육필편지까지. 조선시대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 책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6일부터 12월28일까지 개관 66주년 특별전 ‘열두 서고, 열리다’에서 소장하고 있는 희귀 문헌과 도서를 일반에 공개한다. 800만점에 달하는 도서관 소장 자료 가운데 열두 가지 주제에 맞춰 300여점을 골랐다.


첫 번째 서고인 ‘잡지창간호’ 전시대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 중 가장 오래된 잡지로 국내외 시사를 전달한 ‘대한자강월회보’(1906)를 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잡지는 ‘청춘’(1914)과 ‘개벽’(1920)이다. 최남선은 이 잡지에 ‘어린이의 꿈’이라는 창가를 발표하면서 가장 먼저 ‘어린이’란 말을 사용했다. 총독부로부터 40회 이상 압수당한 ‘개벽’은 검열본이 나온다. 식민통치에 민감한 내용들에 붉은색 밑줄이 쳐져 있고, 게재 여부가 동그라미와 세모 등으로 표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세번째 서고인 ‘정부간행물’에서는 1914년 조선총독부가 압록강과 도문강 일대를 시찰하고 펴낸 <국경시찰복명서>(1915)와 <관습조사보고서>(1913), 유적 발굴 결과를 기록한 <경주금관총과 그 유물>(1924) 등이 선보인다. 일본의 조선연구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한국 근대교과서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네 번째 서고인 ‘교과서’에서는 최초의 국정교과서라 부를 수 있는 <국민소학독본>(1895)과 해방 후 최초 국정국어교과서 <바둑이와 철수>(1948) 등이 전시된다.

다섯 번째 서고인 ‘딱지본’에서는 19세기 말 신식 활판 인쇄술이 도입된 후 책읽기의 대중화에 기여한 ‘딱지본’ 소설 32종이 전시된다.

일곱 번째 서고 ‘외국인의 한국지’(1946)의 주인공은 17세기 이후 한국과 관련한 외국인들의 기록이다. 는 1919년 한국을 찾은 영국인 엘리자베스 키스가 한국의 풍물과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만든 판화그림과 함께 실었다. 표지에 실린 화려한 색채의 수탉이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부제와 어울린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한 ‘전쟁노획컬렉션’ 중 북한 관련 자료도 공개된다. 평양을 점령한 미군이 우체국에서 압수한 배달되지 않은 인민군 편지들도 보인다. 


한 인민군 병사가 아이를 안고 부인과 함께 찍은 사진 뒤에는 ‘조국통일전선으로 떠나며! 1950. 6. 25.’라 적혀있다.


이밖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1613)과 <십칠사찬고금통요>(국보 제148-2호) 원본 등 이색 희귀 자료가 많다. (02)590-0735


<주영재 기자 jyeongj@kyunghyang.com>

출처 :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3&gid=311533&cid=307092&iid=396148&oid=032&aid=0002176244&ptype=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