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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대표적인 명화

 

 

혹시 그림을 보고 다양한 잡생각(?)에 휩싸인 적 있으신가요? 이 그림 안의 사람은 누구일까? 어디서 그린 걸까? 화가와 이 모델과의 관계는 무엇일까? 이 모델은 왜 이런 포즈를 취하고 있는 걸까… 흥미로운 작품을 보면 저는 이런 여러 생각에 휩싸이곤 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확장하다 보면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생각이 날 때도 많습니다. (혼자 조용히 웃어버릴 그런 상상이지만요.^^) 이런 상상버릇은 예전에 한 선생님께 배운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림 한 장을 주시고 이 모델이 이 그림을 그리기 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이 그림 속의 인물이 지금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 그림을 영화의 한 장면으로 보았을 때 다음 장면은 어떤 것인지 등등의 문제를 내셨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정말 그림 한 장을 가지고도 여러 가지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찾아보니 정말 그림 한 장으로부터 시작해서 작품이 된 책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한 장의 그림으로부터 수 백 장에 달하는 스토리가 나왔다는 것이 말입니다. 그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명화에서 영감을 얻은 소설들입니다.

 


 

  다빈치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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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 빈치 작품

 

 

그림 ≪최후의 만찬≫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으로 이탈리아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 수도원에 그려진 벽화형태의 작품입니다. 크기는 가로 880cm, 세로 460cm라고 합니다. 이 그림은 제작 된지 500년이 지났고 심하게 훼손되어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거쳤다고 합니다.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는 예수의 오른쪽 옆에 앉은 인물이 여자가 아닐까?라는 가설로부터 이야기가 출발했다고 합니다. ‘흐르는 듯한 붉은 머리칼과 섬세하게 모아 쥔 손, 살짝 솟은 가슴’이라고 소설 속에서 묘사된 이 인물은 누구일까요? (이런 가설을 듣고 사진 속의 인물을 보면 정말 여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붉은 천을 두른 모습과 포즈에서 여성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원래 이 작품은 예수와 마지막 식사를 하는 12제자를 묘사한 작품으로, 여자가 등장할 리가 없습니다. 원래대로 해석하자면 예수 옆에 앉은 이는 바로 요한이라고 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 중 가장 어린 나이로 미소년이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 많은 그림에서 항상 예수의 가장 가까운 곳에 그려졌다고 하네요.

 

그러나 소설 ‘다빈치 코드’는 이 그림에 대해 전혀 다른 해석을 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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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 댄 브라운

 

 

소설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예수의 비밀을 자신의 그림들을 통해 후세에 말하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그 중 ‘최후의 만찬’에 그 결정적 힌트가 들어있는데… 예수의 비밀은 바로 ‘예수가 인간이며 마리아와 결혼해 자식까지 두었다’라는 것입니다. 즉 오른쪽 인물의 정체는 바로 마리아라고 소설에서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말 파격적인 가정이죠? 소설 속의 내용을 좀 더 살펴 보면 이 비밀을 찾아내려고 하는 주인공과 이를 은폐하려고 하는 집단 사이의 추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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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제작된 ‘다빈치 코드’

 

 

이 모든 것이 가정이라고 치부하기에 소설 속의 내용들이 꽤 신빙성이 있어 보여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원래 사람들은 음모설에 더 끌리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진주 귀고리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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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 트레이시 슈발리에

 

 

‘진주 귀고리 소녀’는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의 작품으로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기도 하는 유명한 작품입니다. 그러나 베르메르는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유명해지기 시작해 그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알려진 것으로는 그가 렘브란트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43세의 짧은 생 대부분을 화가보다는 예술품 중개인으로 살았다는 것 정도라고 합니다.

 

‘진주 귀고리 소녀’ 속 주인공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베르메르의 딸이나 아내라는 주장도 있지만 나이가 맞지 않기 때문에 (이 그림이 제작될 당시 아내는 34세, 딸은 12세) 이는 설득력이 없는 주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이 인물의 특징을 표현하는 훈련을 하기 위해 그린 습작 ‘트로니’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즉, 화가가 창조해 낸 가상의 인물일 것이란 이야기죠. 그러나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이 작품에 관한 흥미로운 호기심을 가진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도 그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베르메르가 어떻게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 갑니다. 이 작품의 모델은 누구였는지, 그리고 화가 베르메르와는 어떤 관계였는지… 그렇게 작가는 그림 속 소녀에게 생명을 불어 넣고 탄생시켰습니다. 그럼, 그림 속 소녀가 어떤 인물인지 우리도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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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한 장면

 

 

열 여섯 살 된 그리트는 가족을 돕기 위해 베르메르의 집 하녀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그림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베르메르는 그리트를 눈 여겨 보게 되고 그녀를 모델로 삼아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선생과 제자, 화가와 모델, 주인과 하녀의 관계를 넘어서 서로에게 애정을 느끼게 됩니다.

 

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는 상당히 잔잔합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들여다 보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영화는 좀 더 두 사람의 애틋함과 사랑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나서 다시 그림 ‘진주 귀고리 소녀’를 보면 왠지 애틋하고 아련한 마음이 밀려 옵니다. 그림 속 소녀의 순수한 눈망울과 뭔가 말하고 싶은 듯 벌어진 입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베르메르와 그녀가 사랑한 사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진실은 두 사람만 알겠지만 말이죠.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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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벨라스케스 ‘라스 메니나스’

 

 

벨라스케스는 17세기 스페인의 궁정화가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라스 메니나스’ (명예로운 시녀들)입니다. 이는 펠리페 4세의 딸 마르가리타의 초상화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구성 때문인지 주변 인물들에게 더 시선이 가는 것 같아요.) 이 그림에는 마르가리타 공주 이외에 시중을 들고 있는 2명의 시녀 그리고 엎드려 있는 험상 궂은 외모의 개 그리고 궁정 난쟁이 등이 서 있습니다. 참, 붓과 팔레트를 든 화가 본인도 빼 놓을 수 없죠. (이 때문에 벨라스케스 본인의 자화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 왠지 공주 보다 더 눈길이 가는 존재가 있습니다. 공주 곁에 앉아 있는 개입니다. 개는 어떤 연유로 이 그림에 등장하게 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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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 라헐 판 코에이

 

 

이에 대해 라헐 판 코에이는 놀라운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그의 이야기의 핵심은 제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즉 그림 속의 개는 개가 아닌 인간입니다. 그의 이름은 바르톨로메… 그럼 그는 어떤 기구한 운명으로 인해 그림 속에 개로 표현되었던 것일까요?

 

바르톨로메는 곱추에 주먹만한 발, 다리는 짧고 손은 길게 태어납니다. 그의 외모는 인간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개에 가깝기 때문에 그는 집안에서 숨어 지냅니다. 가족에게도 그는 부끄러움, 수치입니다. 그러던 중 형의 도움으로 수사에게 글을 배우게 됩니다. 글을 배움으로써 바르톨로메에게는 새로운 미래가 열립니다. 그는 난쟁이 엘 프리모처럼 왕의 서기가 될 꿈을 꾸지만 그의 운명은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 않습니다.

 

그는 사고로 인해 운명처럼 응석받이 공주의 눈에 띄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애완견이 됩니다. 아침이면 벨라스케는 화가들이 머무는 곳에 가서 개의 분장을 하고 공주의 ‘인간개’ 노릇을 하게 됩니다. 이런 비참한 생활 속에서도 벨라스케는 또 다른 희망을 찾아냅니다. 바로 ‘그림’입니다. 그는 색에 대한 특별한 재능이 있음을 깨닫고, 자신이 개가 아닌 당당한 인간으로써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림에 표현된 개를 보고 이런 멋진 이야기를 생각해 낸 작가가 정말 경이롭지 않나요? 그런데 우리나라 작품 중에도 벨라스케스의 ‘시녀들’과 관련 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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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재기 넘치는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박민규 작가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입니다. 이 작품은 아예 표지를 그림의 부분에서 따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개도 아니고 공주도 아닙니다. 바로 공주 곁에 있던 난장이입니다. 왜일까 궁금했는데, 내용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 작품은 청춘 연애 소설로 못생긴 여자와 잘생기고 부자인 남자의 연애담 이라고 합니다.^^ 그의 작품 내용을 이보다 더 잘 보여주는 표지 선택은 없을 듯 합니다.

 

좋은 작품들은 다른 예술 작품의 창작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다른 작품들에서 특별함과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하지만 말입니다. 저도 이제부터 열심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 그림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까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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